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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리크라임 시대의 서막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선 미래 범죄를 미리 예측해 체포하지.
이 상상은 이제 현실이 되었어. 미국 시카고 경찰은 히트 리스트를 만들고,
AI가 위험인물을 점수로 매겨 감시하고 있어.

 

LA, 뉴욕, 런던에서도 “프레딕티브 폴리싱(Predictive Policing)” 시스템이 도입되었고,
AI는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 시간대, 인물까지 분석해 알려줘.
목표는 ‘선제적 대응’이지만, 그 과정에서 개인의 자유와 프라이버시는 점점 침식돼.


2. 데이터의 저주: AI도 편견을 학습한다

 

AI는 사람이 만든 데이터를 학습해. 문제는 그 데이터가 이미 편향되어 있다는 것이야.
예를 들어, 흑인이나 저소득층이 많이 사는 지역에서 과거 범죄율이 높았다고 하자.
그럼 AI는 그 지역을 ‘위험 지역’으로 분류하고, 더 많은 경찰을 배치하게 돼.

 

결과는?
더 많은 검문, 체포, 수색이 일어나고, 그 기록이 다시 데이터로 쌓여.
AI는 계속해서 그 지역과 사람들을 ‘범죄자’로 인식하게 되는 악순환이 벌어져.

 

영국 메트로폴리탄 경찰은 AI 감시 시스템을 도입했다가
인종차별 논란으로 수사를 중단했어.
공정하지 않은 데이터는 공정한 AI를 만들 수 없다는 교훈이지.


3. AI의 예언, 인간의 자유를 묻다

 

AI가 "당신은 향후 1년 내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높습니다"라고 예측하면?
아직 아무 잘못도 하지 않은 사람이 감시 명단에 오르게 돼.


심지어 그 사실을 본인은 모를 수도 있어.

미국의 '오프렌더(Offender)' 시스템에 등록된 사람들은
예방 차원에서 감시받지만, 정작 이 중 절반 이상은 실제 범죄와 무관했어.


이는 명백한 인권 침해이자, 자유의지의 부정으로 이어질 수 있어.

AI는 “통계”를 기반으로 하지만, 인간은 “선택”을 통해 살아가.
단지 가능성만으로 누군가를 의심하는 건,
법이 지켜온 무죄추정의 원칙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일이야.


4. 신뢰 vs 통제: AI가 경찰의 역할을 넘볼 때

 

AI는 빠르고, 정확하고, 감정에 흔들리지 않아.
사람보다 더 좋은 판단을 할 것처럼 보이지.
하지만 책임은 누가 질까?

 

2021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AI 분석을 토대로 체포된 한 남성은
결국 무죄였고, 데이터 오류로 인한 사건이었어.


하지만 AI를 설계한 개발자는 책임지지 않았고, 경찰도 책임을 회피했지.

AI는 책임지지 않아.


결국 모든 책임은 인간에게 돌아오지만,
현실은 그 책임이 사라지는 구조로 가고 있어.


기술의 힘이 법을 앞지르기 시작하면,
우리는 ‘책임 없는 감시국가’로 가게 되는 거야.


5. 국가가 AI로 국민을 감시한다면?

 

중국은 이미 AI 기반의 안면 인식과 ‘사회신용시스템’을 결합했어.
범죄자의 위치 추적, 얼굴 자동 식별, 행동 예측이 모두 가능하지.
공항, 거리, 쇼핑몰, 심지어 학교까지 감시의 눈은 사라지지 않아

 

홍콩 시위 당시, AI CCTV를 피하기 위해 마스크, 고글,
스프레이로 얼굴을 가리는 시민들의 모습이 화제가 되었지.


자유를 지키기 위해 ‘얼굴을 숨겨야 하는 시대’가 온 거야.

한국도 조용히 AI CCTV, 스마트시티 시스템을 확대 중이야.


"안전"을 이유로 한 "감시"가 정당화되는 순간,
민주주의는 기술에 의해 흔들릴 수 있어.

국가가 AI로 국민을 감시한다면?


6. 범죄예측 AI의 미래는 ‘공정한 재판관’일까?

 

AI가 판사나 검사보다 더 공정한 판단을 할 수 있을까?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일관된 판결을 내릴 수 있다면
‘디지털 정의’가 실현되는 걸까?

 

그런데 법은 단지 규칙의 집합이 아니야.
사건 하나하나엔 사람의 사정과 맥락이 담겨 있고,
판결은 때로 ‘이해’와 ‘공감’에서 나와.

 

일본에서는 AI가 변호사를 도와 판례 검색을 해주는 '호크사이드(HOXAID)'가 있고,
에스토니아는 민사소액사건에 AI 판사를 도입했어.


하지만 형사법, 특히 인권이 걸린 사건에 AI를 전면 도입하는 건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금기 영역이야.


✅ 마무리: 기술보다 앞서야 할 것은 윤리

 

범죄 예측 AI는 분명히 강력한 도구야.
하지만 그 도구가 인간을 통제하고, 감시하고,
심지어 미래의 죄를 근거로 현재를 제한한다면?

 

우린 반드시 물어야 해.
“AI가 인간을 이해하지 못한 채 판단하는 세상이
정말 정의로운 세상일까?”

 

기술의 발전은 막을 수 없어.
하지만 기술보다 먼저 윤리와 법이 준비되지 않으면,
우리는 더 위험한 미래를 만나게 될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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